나이트록스를 배울 때 세 번째로 고려해야 할 물리 법칙은 헨리의 법칙(Henry’s Law)으로 다이버 체내의 조직에 기체가 흡수되고 배출되는 작용원리를 설명한다.
윌리엄 헨리(영국, 화학자이며 의사, 1775-1836)는 액체에 용해되는 기체에 대한 연구를 하였고 액체에 용해되는 기체의 양은 기체의 부분압과 특정 용액에 대한 기체의 계수라는 두 가지 요소에 의해 좌우된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기체의 계수란 기체마다 갖고 있는 고유의 수학적인 변수이다. 즉 같은 기체라도 흡수되는 액체가 다르면 흡수되는 속도와 양이 다르다는 것이다. 헨리의 법칙에 의하면 부분압이 증가하면 액체에 용해되는 기체의 양이 증가한다. 액체에 용해되는 기체의 화학적인 작용은 부분압이 증가하면 작용 속도가 빨라지기 때문이다. 부분압이 증가하여 액체 속으로 용해된 기체는 액체 상태로 존재하지만 부분압이 다시 낮아질 경우 액체에서 빠져 나와 다시 기체 상태로 환원된다.
일반적으로 기체는 액체와 만나는 곳(액체의 표면이나 액체와 기체를 분리하는 반투막)에서 액체로 흡수되거나 배출된다. 이런 움직임은 순간적으로 일어나지 않고 일정 시간을 두고 진행된다. 기체가 액체에 흡수되거나 배출되는 속도는 기체와, 액체 뿐만 아니라 압력경사(기체와 용해된 기체의 부분압 차이)에 따라 변한다.
총 압력이 일정한 경우에 성분 기체의 부분압의 변화는 해당 기체의 흡수 또는 배출을 촉진시킨다. 그러나 총 압력에 영향을 주는 주변압력이 급격히 낮아지면 액체에 용해된 기체가 액체 내에서 거품을 형성하게 된다. 이것은 용존량은 부분압과 비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기체의 부분압이 두 배가 되면 용존량 역시 두 배가 된다. 이런 부분압과 용존량의 관계는 다음 표에 나타난다.

인체의 조직은 대부분이 액체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헨리의 법칙을 적용하면 호흡기체의 산소와 질소가 인체 조직에 용해되는 방법을 설명할 수 있다. 산소는 체내에서 화학적으로 작용하며 신진대사에 사용된다. 그러나 질소는 생리적으로 불활성 기체이기 때문에 조직에 축적된다. 다이빙 하는 동안에는 부분압이 높기 때문에 질소가 체내에 흡수되며 다이빙을 마치면 배출된다. 특정 다이빙을 실행하는 동안 조직에 흡수되는 질소의 양은 조직의 종류에 따라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