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브컴퓨터는 다이버가 무엇을 했는지 모른다. 단지 다이브컴퓨터가 실시한 다이빙 만 알고 있다” 다이브컴퓨터는 다이빙 도중이나 다이빙 이후에 진행되는 여러 가지 생리적 변화를 수학적 모델을 이용하여 계산한다. 그러므로 다이버는 다이빙을 실시할 경우 항상 다이브컴퓨터를 착용해야 한다. 만약 실수로 다이브컴퓨터를 착용하지 않고 다이빙 하였다면 나머지 다이빙에서 다이브컴퓨터는 무용지물이 된다. 이런 경우, 나중에 빠뜨린 다이빙 자료를 추가할 수 없기 때문에 처음 다이빙을 고려하지 않고 계산한다. 따라서 체내에 축적된 잔류질소와 산소노출을 정확하게 계산할 수 없다.
어떤 다이버들은 두 개의 다이브컴퓨터를 가지고 다니며 하나가 고장 날 경우에 다른 하나를 백업으로 사용하려고 하지만 앞의 사례에서와 마찬가지로 이전에 실시된 모든 다이빙에서 함께 사용한 경우가 아니라면 정확하지 않다. 같은 맥락에서 공기로 사용한 다이브컴퓨터를 나이트록스 다이빙을 위해 게이지 모드(Gauge Mode)로 전환하려고 한다면 대부분의 컴퓨터에서 즉시 전환되지 않고 사전 다이빙에 의한 영향이 해소될 때까지 일정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
다이브컴퓨터를 다이빙하는 짝과 함께 사용해서는 안 된다. 다이브컴퓨터는 착용한 다이버의 상태만을 계산하며 두 다이버는 몇 회의 다이빙을 실시하는 동안 점차 편차가 커질 수 있다. 결국 다이브컴퓨터를 착용하지 않은 다이버는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
다이브테이블에서와 마찬가지로 다이브컴퓨터는 종류에 따라 다른 계산공식(algorithms)을 채용할 수 있다. 결국 똑 같은 다이빙을 해도 다이브컴퓨터 마다 서로 약간씩 차이가 날 수 있다. 이런 경우에 함께 다이빙한 다이브컴퓨터 중에서 가장 보수적인 다이브컴퓨터를 기준으로 다이빙을 실시해야 한다.
다이빙 도중에 다이브컴퓨터가 고장 난다면 다이버는 제조사의 권고사항을 따라야 한다. 대부분 다이빙을 중단하고 안전정지를 실시한 뒤에 상승하며 다음 다이빙을 시작하기 전에 충분한 수면휴식을 취해야 한다.
다이브컴퓨터가 고장 날 경우(또는 다이브컴퓨터를 배 위에 두고 다이빙 했을 경우) 반드시 다음 다이빙을 포기하지 않아도 된다. 다이브테이블을 사용하여 다음 다이빙을 계획할 수 있다. 물론 이 경우에는 우선 똑같은 다이브테이블을 이용하여 사전에 실시된 모든 다이빙에 대하여 계산을 해야 한다.